[식목일]산림청, 임진왜란 때 나라 구한 '금강송' 종자 생산 늘린다
산림청 산하 국립산림품종관리센터 이상인 센터장은 취임후 처음으로 지난 3일 강릉시 왕산면에 위치한 강릉지소와 이 지역 채종원을 방문해 대관령지역의 우수한 금강소나무 종자생산을 확대하라고 주문하고, 지난 폭설로 인해 채종원과 지역주민들에게 발생한 피해의 지원 방안을 협의 했다.
 
국립산림품종관리센터 강릉지소는 약 40만평(122ha)의 채종원을 관리하고 있으며, 이 중 국내 최고의 금강소나무 채종원 6만평, 낙엽송 채종원 18만평, 기타 13만평을 조성·운영 중이다. 매년 이곳에서 전국 채종원산 종자 생산량의 약 15%에 달하는 2,000kg의 종자를 공급한다.
 
이 센터장은 "통일준비시대를 맞이해 북한산림복구용 종자 16종 12톤을 이미 저장중이며, 앞으로 한라에서 백두까지 남북한 주민 모두 좋아하고, 우리 민족의 정기가 담긴 금강소나무 숲을 조성하기 위해 최고의 금강소나무 종자생산을 확대하는데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조선을 구한 신목, 소나무’의 저자 강판권 교수(계명대 사학과)는 “소나무는 한반도의 수호신이었다. 조선시대 병선에는 주로 수령 100년이 넘은 금강송을 재목으로 썼는데, 줄기가 곧게 뻗은 데다 그 재질이 매우 단단해 해전에 유리했다”고 설명하고, "특히 임진왜란 때 활약한 판옥선과 거북선이 소나무로 만들어졌기에 일본에 우위를 점할 수 있었다"는 주장을 펴기도 한다.

금강송은 속이 황금빛을 띠어 황장목(黃腸木)으로 불리고 더디게 자라는 까닭에 나이테가 조밀하고 송진 함유량이 많아 잘 썩지않고 갈라지지도 않으며 조선시대부터 우수한 목재로 인정되어 경복궁 등 궁궐 짓는데 널리 사용되었다. 경북 봉화군 춘양에서 춘양역을 통해 반출되는 금강송은 특히 '춘양목'이라 해 금강송의 대명사로 불리우기도 한다.
글쓴날 : [14-04-05 14:31] 최진희기자[ibbubsinmu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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