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 조사 '차기 대통령감', 박원순-문재인-김무성-안철수 順
지지정당별 '의견유보 비율 차이' 유념해서 해석해야
한국갤럽이 지난 14~16일 3일간 전국 성인 1,021명에게 예비 조사에서 선정된 여야 정치인 각 4인(총 8인)의 이름을 제시하고 차기 정치 지도자로 누가 가장 좋다고 생각하는지 물은 결과, 박원순 서울시장이 19%의 선호도로 1위를 차지했고, 문재인 의원(13%)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10%)가 각각 2위와 3위로 랭크됐다.
 
<차기 정치 지도자(대통령) 선호도 (2014년10월) ?자료=한국갤럽 제공>


그 다음으로 안철수 의원(8%), 김문수 새누리당 보수혁신위원장(6%), 정몽준 전 의원(6%), 안희정 충남도지사(2%),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1%)가 뒤를 이었다.3%는 기타 인물을 제시했고, 30%는 의견을 유보했다. 
 
한국갤럽은 지난 8월부터 월 1회 빈도로 차기 정치 지도자 선호도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번 10월 조사에서는 지난 주(10월 6, 8일) 예비 조사를 통해 전국 성인 577명에게 '차기 정치 지도자로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을 물어 자유응답된 상위 인물 중 여야 각 4위까지의 정치인을 선정했다. 10월 예비 조사에서 선정된 여권 후보는 김무성, 김문수, 이완구, 정몽준, 야권 후보는 문재인, 박원순, 안철수, 안희정으로, 9월 후보군과 비교하면 8인 중 7인은 동일하고,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제외된 반면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새롭게 합류했다.

한국갤럽은 이번 주(10월 14~16일) 본 조사에서, 지난 주 예비 조사로 선정된 여야 정치인 각 4인(총 8인)의 이름을 순서 로테이션하여 묻되, 그 외의 인물에 대한 자유응답도 허용했으며, 차기 대선 후보군의 윤곽이 뚜렷해지기 전까지는 이같은 방식으로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차기 정치 지도자(대통령) 선호도 (2014년10월) ?자료=한국갤럽 제공>


한편, 한국갤럽은 이번 차기 정치 지도자 선호도 조사결과 지지정당별로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고 전했다.
 
조사대상 중 가장 많은 인원이 집계된 새누리당 지지층(454명)의 경우 21%는 김무성을 꼽았고 그 다음은 정몽준(11%)과 김문수(10%)를 지목한 경우가 10% 내외로 비슷했으며, 32%는 의견을 유보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층(211명)에서는 박원순(39%), 문재인(26%), 안철수(11%) 순이었고, 14%는 의견을 유보했다. 한편,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288명)에서는 박원순(18%), 문재인(15%), 안철수(9%) 등 야권 인물 선호가 두드러졌고 41%는 의견을 유보했다. 
 
한국갤럽은 "이 결과에서는 지지정당별 의견유보 비율의 차이를 유념하여 해석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야권 정치인에 대한 선호도 쏠림은 지난 대선에서 이미 대통령을 배출한 여권에 아직 차기 유력 주자로 거론되는 인물이 없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며, "야권에는 지난 대선 후보로 나섰던 문재인, 안철수 의원뿐 아니라 올해 지방선거에서 정몽준 전 의원과의 대결로 전국적 관심을 모았던 박원순 서울시장까지 있어 상대적으로 선택의 폭이 넓다."는 것이 한국갤럽 측의 해석이다.
 
또한, "이 때문에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층의 의견유보 비율(14%)은 새누리당 지지층(32%)이나 무당층(41%)에 비해 낮은 편"이라며, "따라서 현 시점에서의 정치인 선호도를 차기 대권 구도에 견주는 것은 섣부른 확대 해석이며, 전국적 지명도나 대중적 인기를 반영한 지표로 봐야 할 것"이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글쓴날 : [14-10-20 08:19] 조장훈대표기자[ibbubsinmu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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